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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시대 우울과 분노 등으로 정신 건강이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종교계와 시민단체가 손잡고 생명문화운동에 나섰습니다. 

소리나는 대로 읽으면 '삶이오'로 들리는 3월25일을 '생명존중의 날'로 선포했는데요.

우리 사회의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과 사명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민간이 주도하는 생명문화운동이 펼쳐집니다.

35개 종교·시민단체들은 3월25일을 '생명존중의 날'로 선포하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3월25일은 발음대로라면 '삶이오'를 떠올리게 해 기점으로 삼았습니다.

[양두석 / 생명운동연대 운영위원장] "자살없는 세상 '바이러스'를 넓게 퍼뜨려 나가자는 의미에서 오늘 3월25일을 제1회 생명존중의날로 정하고 선포대회를 개최하게 됐으니 온 국민들은 많은 관심과 호응,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6.9%로 OECD 국가 평균 11.3%를 크게 웃돕니다.

정부는 자살 예방을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해 내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지만 2019년 기준으로 2017년보다 오히려 10.7% 늘어났습니다.

민간단체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이유입니다.

[선업스님 / 불교상담개발원장 ] "우리의 사명은 생명을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지키는 데 있습니다."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였던 일본도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를 벗어났다는 주장이 관련 세미나에서도 나왔습니다.

자살종합대책을 실시하면서 민간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했다는 겁니다.

 

 

http://news.bbsi.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6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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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수 /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 "(일본 정부는 민간단체에) 인재육성·연계체제·상담사업 이런 것들을 지원한다라고 나와있습니다. 거기에 재정지원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민간 단체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에 자살을 낮출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관협력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종교인들의 역할과 사명도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불살생이 핵심 가르침인 불교의 역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선업스님 / 불교상담개발원장] "불살생이란 말은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된다는 의미로 지금 읽히고 있거든요...가까이 붙어서 생활하는 것만 중요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조금 떨어져서 명상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사회구성원을 바라보는 불교적 가치가 이제는 더 중요한 시기가 됐다. "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리는 상황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재난으로 여겨지는 만큼 공동체의 노력 특히 삶의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종교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영상 취재 장준호